CRAFTSMANSHIP

미키하우스의 제작 정신

04

제4회 테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힘은
탐구심과 열의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
「퓨어베일」 속옷 탄생의 순간

2008년 무렵 어느 날, 구라보의 가쓰엔 스스무(勝圓 進) 씨는 「이노베이션 · 재팬 (대학 박람회)」 행사장에 있었다. 상사인 기술부 부장으로부터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제품에 응용이 가능하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찾아오면 좋겠다.」 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

넓은 행사장에는 산학 협력을 목표로 하는 전국의 대학들이 창출한 연구 성과와 신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늘어서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과거의 자신이 했던 것처럼 젊은 연구자들이 각 기업에서 온 담당자에게 열정을 담아 설명을 하고 자신들의 「추천 아이템」 을 홍보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내어 형태로 만들어라」
이것이 기술부에 배치된 이후 가쓰엔 씨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줄곧 들어왔던 말이다.

일본의 최대 방적회사의 연구원으로 입사한 것은 약 30년 전. 오사카 출신인 자신에게 직장은 가까운 곳이 좋겠다는 생각에 면접을 보았다.
입사 후 생화학 그룹에서 바이오 메디컬 연구를 계속해 왔다. 구라보 섬유를 전자 기술과 합성 소재를 결합하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부서이다.

이 기술 연구소는 지금까지도 많은 성과를 올리며 신규 사업으로 연결시켜 왔다. 말하자면 구라보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두뇌의 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그 연구소에서 가쓰엔 씨가 담당했던 업무 중 하나가 연구자들이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기자재 개발이었다.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키트이다.
「이 키트를 완성하려면 많은 피부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전국을 돌며 피부 모델 협조를 부탁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 국내 섬유 산업이 거대한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며 침체되기 시작한다. 가쓰엔 씨는 연구소에서 사업부로 부서 이동되었다. 30대였을 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업무 스타일은 180도 바뀌었다 .
그것은 회사 안에서 있어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무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을 찾아낸다.」
연구소 안에서 시험관을 흔들거나 수치를 측정하는 것만으로 발견할 수 없는 것을.
그래서 직접 발로 뛰며 여러 학회에 참석해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넓혀 갔다.

「2000년대 당시, 구라보에서는 형태 안정 가공 기술을 개발 중에 있었다. 저는 상사로부터 형태 안정 가공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안전」 을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노베이션 · 재팬 행사장에서 "탐색" 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는 것이 반드시 「잘 팔리는 상품」 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것」이 「새로운 가치」 를 창출한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행사장 안에 있는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형태 안정 가공 기술과 결합시켜 안전성을 어필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있었습니다. 안전성이란 면에서 보면 "항균" 이라는 키워드가 소비자들도 이해하기 쉬워 주목을 받고 있어서 당시에도 항균성을 내세운 소재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었으며 그 행사장에서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항균" 만으로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당시 저는 감염병의 역사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인류의 감염병 중 페스트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안전성을 높이려면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불가결한 것입니다.」

이노베이션 · 재팬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히로시마대학이 「구강 내 항균제」 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 연구를 통해 쌓아온 기술과 지식이 빛을 발했다.
「그 항균제의 화학식을 보고 느낌이 왔습니다.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쓰엔 씨는 이터크® 의 개발자인 히로시마대학의 니카와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니카와 교수는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거 흥미롭다고 하시며, 곧바로 히로시마대학교의 바이러스학 연구실을 소개해 주셔서 실험이 시작된 것입니다.」

니카와 교수가 개발한 항균제 「Etak/이터크®」 는 혼자서 구강 관리가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이 입 안을 위생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치아 표면에 항균제가 고정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은 이미 검증되어 있었다. 가쓰엔 씨는 본인이 추구하는 세상에 없는 가치란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고 생각했다. "

「그건 어떤 제품에 쓸 수 있습니까?」
영업 부서에서 그렇게 물었지만 이 고정 기술을 무엇과 결합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할지 그 답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저는 먼저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활용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병원의 침대 시트나 커튼, 카펫 같은 것들입니다. 일반 소비자용이라는 발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업 부서의 기대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오랫동안 구라보에서 미키하우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오카다 야스오 씨는 새롭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고민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안전하다면 아기용 제품에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오카다 씨는 곧바로 미키하우스에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 원단을 제안했지만 처음에는 아기가 입는 옷에 별도의 가공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얻지 못했다.
「아기용 속옷은 면 100%가 업계 상식입니다. 게다가 그 면에 무언가 후가공을 한 원단을 판매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제안을 한 셈입니다.」

한편 오카다 씨의 제안을 받은 미키하우스 측은 어떻게 했을까.

당시 담당자였던 미키하우스의 히라노 씨는 「그런 가공을 했다고 해서 눈,코,입을 통해 직접 침투하는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속옷과의 관련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또 눈으로 봐도 알 수 없는 이 가공을 고객들이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우리집 아이가 병원 내 감염이 되었던 것을 계기로 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경로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공기 감염, 비말 감염 대책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주변 물건을 통한 접촉 감염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속옷을 비롯하여 주변 섬유 제품을 입에 넣거나 손을 눈과 입에 댄다. 또한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도 섬유 표면에 부착되면 48시간 정도 생존한다고 알려져, 그런 관점에서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 처리한 속옷은 감염 위험성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인식이 바뀌었다.

그런 노력 끝에 마침내 미키하우스에서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 처리를 한 아기용 속옷을 제작하기로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문제가 있었다. 가쓰엔 씨가 말한 것처럼 의류용으로서의 착용감과 사용감은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라보는 지금까지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촉감이 좋고 부드러운 고급 원단을 미키하우스에 공급해 왔는데,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 미키하우스에서 요구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심 · 안전하고 뛰어난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 효과는 물론, 아기의 민감한 피부를 감싸주는 미키하우스 속옷의 착용감과 부드러운 원단의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기의 사랑스러움을 더 돋보이게 하는 프린트 패턴을 한 원단에 가공이 가능해야 했다.

「한 걸음 나아가면 또 다른 난관이 나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라고 가쓰엔 씨는 이야기한다.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단이 딱딱해지지 않게, 그 위에 세탁을 해도 효과가 지속되도록 한다」 를 실현하는데 또다시 1년이라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어떻게 원단에 항균제를 고착시킬 수 있을까? 커다란 시련이었다고 한다. 그 위에 항균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은 물론, 가정용 세탁기로 반복해서 세탁을 해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실험도 꾸준히 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2014년 「퓨어베일 속옷」은 미키하우스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해 탄생되었다.
속옷부터 시작한 퓨어베일 시리즈 제품은 지금에 와서는 연간 20만장을 판매하는 미키하우스의 인기 상품이 되었다.

오랜 시간을 들이더라도 기술력만으로는 정말로 원하는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력이 없다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창출될 수 없다.

가쓰엔 씨와 오카다 씨는 기술자와 영업 담당자로 입장은 다르지만 새로운 것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동일하다.
오카다 씨는 말한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확인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고객에게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납득이 가고 지금까지 없었던 제품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제품이 탄생된다면 더욱더 큰 안심을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것과 잘 팔리는 것은 다릅니다. 잘 팔리는 것은, 써 보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제품인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계기로 항균 · 항바이러스 가공은 사회 전반에 상식으로 바뀌어 갔다.

또 다른 무에서 유를 창출하여 세상에 전하기 위해、 「세상에 없는 것」 을 찾으려고 오늘도 가쓰엔 씨는 학회에 참석하고, 고객이 「쓰고 싶다!」 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품을 전해주기 위해 오카다 씨는 거래처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