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SMANSHIP

미키하우스의 제작 정신

02

제2회 테마

아기를 포근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거즈 목욕 수건

한 장의 귀여운 수건. 아기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우리 어른들이 사용하는 목욕 수건과는 달리, 흔히 볼 수 없는 정사각형 모양에 원단도 얇다.
진짜 목욕 수건이 맞는가? 그렇다 이것은 「거즈 목욕 수건」 이라는 상품이다.

한면은 거즈, 또 다른 한면은 파일 원단으로 되어있는 「거즈 목욕 수건」.
지금은 연간 6만 장이 팔리는 미키하우스 베이비 아이템 중에서도 인기 상품이 되었다.
아기를 위해 만든 거즈 목욕 수건, 실제로도 미키하우스 사원들 사이에서도 팬이 많은 상품이다.
얇은데다 관리가 편하고 빨리 마른다.

2004년 이래 미키하우스와 함께 「거즈 목욕 수건」 을
제작해 온 다나카산업 주식회사의 다나카 요시후미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사실은 미키하우스 측에서 『거즈 겉싸개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라는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나카 씨는 「그건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라며 웃는다.

타월 제조사인 다나카산업에 왜 「거즈 겉싸개」였을까. 탄생 비화를 들어 보자.
아기용 겉싸개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지금에 와서는 큰 인기의 부드러운 거즈 목욕 수건에는 결코 쉽지 않은 제작 비화가 있었다. 그것은 거즈 목욕 수건 탄생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키하우스 상품 중에서도 1,2위를 다투는 롱셀러인 「베이비 목욕 가운」「베이비 목욕 판초」이야기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세토나이해가 보이는 에히메현 이마바리는 일본의 타월 60%의 점유를 자랑하는 생산지이다. 이마바리 타월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고급 타월 브랜드이다. 이 지역에서 90년에 걸쳐 타월 제작을 하고 있는 다나카산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타월 제조사이다.

아동복 브랜드인 미키하우스가 무엇을 계기로 타월 제조사 다나카산업과 협업을 하게 되었을까. 「1997년 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키하우스가 출산 축하 답례품 등 선물용 타월을 제조하기 위해, 새로운 타월 제조 업체를 찾고 있었는데 구라시키방적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20대였던 저는 미키하우스라는 말을 듣고는 곧바로 오사카까지 날아갔습니다.」

미키하우스, 그 이름에 어린 시절 그리운 추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8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자주 이마바리에 있는 아동복 전문점에서 미키하우스 옷을 사 주셔서 입었었는데, 정말 귀여웠었지.」

그러고나서 발걸음 가볍게 여러 번 미키하우스를 방문하여 타월을 주문을 받을 수 있었고, 미키하우스와 거래를 계속 이어갔다.
물론 수주한 것은 「타월」 이다. 거래가 순조롭게 이어져 오던 어느 날 미키하우스 생산 관리 부문의 히라노 씨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다.

「기존의 타월이 아니라, 타월이라는 고정 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키하우스는 타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꼭 다나카산업이 가지고 있는 제조 노하우로 제작하고 싶은데 검토해 주겠느냐는 이야기였다.

타월은 원래 형태와 사이즈 등 규격이 정해져 있는 「편직물」 이다. 미키하우스가 취급하고 있는 의류 등 재단과 봉제라는 공정이 따르는 「봉제품」 과는 제조 방식이 다르다. 타월 원단을 설계하고 편직하여 타월을 생산할 수는 있지만 그 타월 원단을 사용하여 아기가 입을 제품을 만든 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다나카 씨는 이건 흥미있는 일이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해 본 적이 없었던 「봉제품」 에 도전하는 일은 이마바리 지역에 있어서도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월은 흡수성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봉제품의 원단에 비교하면 거칠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기용 의류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촉감과 부드러움 그리고 봉제품에 맞는 타월 원단을 설계하는 공정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여러 번 미키하우스 본사에 직접 가서 샘플을 확인 받았습니다. 승인 받기까지는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봉제 공장을 찾아 몇 번이나 시제품 제작을 반복하여 겨우 2003년에 「베이비 목욕 가운」 「베이비 목욕 판초」 가 상품화 되었다.
이 제품들은 미키하우스의 출산 선물용 상품으로 큰 히트를 치고 그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귀여운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감.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아기를 돌보는 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라고 불린다. 목욕하고 나서 그대로 감싸주면 목욕 후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상품의 탄생은 지역의 모습도 변화시켰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형적인 타월 생산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이 상품 덕분에 지역에서의 일은 연중 봉제품으로 가득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인기 아이템으로 성장한 「목욕 판초」 였지만 미키하우스에서 더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

거즈 겉싸개를 제작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타월 제조 업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거즈 겉싸개라니 무슨 뜻입니까?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미키하우스의 주문은 이렇다.

「타월 제작의 전문가인 다나카 씨만이 가진 노하우와 본질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요? 무채색이 아니라 다채로운 색상 프린트로 파일 원단의 부드러움과 흡수성, 거즈의 속건성 모두를 합쳐서 사랑스러운 겉싸개를 만들어 주십시오.」

아기를 위한 겉싸개.
그것도 거즈로, 폭신하고 부드러운 제품.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서 한 면은 타월 원단으로, 또 다른 한 면은 거즈라는 이중 구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타월용으로는 가는 번수의 실을 사용하지만 가늘어서 끊어지기 쉽기 때문에 먼저 풀을 먹여서 보강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가는 실을 타월용 고속 편직기로 직조해 가는데 무엇보다 원단의 밀도를 어느 정도 하는지를 설계하고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다나카산업에서는 밀가루를 접착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도 보다 좋은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다나카 사장이 고집하고 있는 부분이다.

타월 원단의 기본이 되는 거즈 원단은 건조성을 확보하기 위해 편직 밀도를 낮추면 타월 원단 쪽의 파일이 쉽게 빠져 버린다. 그렇다고해서 밀도를 너무 높이면 이번에는 원단 전체가 딱딱해진다. 포인트가 되는 점은 경사(날실)의 밀도 설정이다. 수없이 시제품 제작을 반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해준 공장장님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고생을 즐기면서 도전해 주셨기 때문이다.

샘플이 완성되면 미키하우스에 가져가 실제로 촉감과 부드러움, 질감을 확인받는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미세한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미키하우스로부터 승인을 받았을 때는 안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거즈 겉싸개」는 탄생되었고, 아기가 목욕한 후에 사용하기에 최적인 「거즈 목욕 수건」 으로 판매하기 시작되었던 것이다.

미키하우스와 함께 타월, 목욕 판초, 그리고 거즈 목욕 수건 제작을 해온 다나카산업이지만 미키하우스와의 협업을 이렇게 회고한다.

「타월 제조 업체가 브랜드 기업으로부터 수주하여 OEM 생산을 하는 경우, 패턴이나 로고 디자인을 제공해 주고, 외관의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미키하우스에서 주문하는 것은 편안한 사용감과 내구성, 속건성 등 질적인 면에서 까다로운 상품입니다. 그 위에 세탁과 건조 후에 어떻게 되는가까지 품질 관리를 요구합니다.
그런 점들이 어려운 과제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해, 어떤 과제라도 극복해내는 최고의 질감을 구현해 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해 왔습니다.」

다나카 씨는 4대째로, 할아버지 대부터 90여 년간 타월 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그런 경영자의 관점에서 미키하우스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미키하우스로부터 항상 큰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주고 거래처인 저희 같은 회사도 소중하게 대해 줍니다. 미키하우스 직원이었던 아내와 인연이 되어 결혼을 했는데 아내가 직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회사 분위기나 태도를 통해 직원을 소중히 여기고, 심지어 취업활동을 온 학생들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십수 년 전, 아내와 결혼하게 되어 사장님과 기획실장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도 직원을 친자식같이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키하우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삼방 만족」 (판매자, 구매자, 사회 모두에게 좋다는 일본의 경영 철학) 이라는 철학이다. 회사, 거래처, 고객 그리고 미래의 고객. 「사방 만족」 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제조업은 개발도상국 시절에 번성한다. 부족한 것을 만들어 내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제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이 점점 성숙해 가는 선진국에서는 섬유업계와 타월업계와 같은 산업은 성장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제조 방식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저희 회사에는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입사를 합니다. 18세의 아이들이 정년을 맞기까지 50년이라는 것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다음 50년 동안 회사를 존속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다나카 씨는 말을 이어갔다. 「미키하우스라는 회사를 알고, 이런 회사를 만들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회사는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물론 수익을 내는 것은 중요합니다만, 미키하우스와의 인연으로 배운 존재 가치가 있는 회사로 계속 남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무리가 아닐까 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한 「거즈 목욕 수건」 제조. 작은 한 장에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실 한 올 한 올에까지 담겨 있다. 그리고 미키하우스라는 브랜드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는 제작 정신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목욕 후, 이 목욕 수건에 싸여 다정한 보살핌을 받는 아기의 피부에는 그 속에 짜여 들어간 수많은 따뜻한 마음이, 포근한 기억으로 남아질 것이다.